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옐레나 오스타펜코(20ㆍ랭킹 10위ㆍ라트비아)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스타펜코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ㆍ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코치이자 어머니인 옐레나 야코비에바와 함께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온 오스타펜코는 취재진을 만나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며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한국에 있는 기간도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굉장히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대회 역시 선수들 사이에 평이 좋은데 출전하게 돼 기쁘다”고 대회를 앞둔 기대감을 내비쳤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한국 대회에서 할 좋은 기회’라는 말에 오스타펜코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선수 누가 나오는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이 투어 이상 급 대회에서 들어올린 유일한 트로피다.
‘비행기에서 착륙하기 전에 바깥 풍경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사실 창가 자리가 아니어서 창밖 구경을 제대로 못 했다”고 답한 뒤 “작은 섬 같은 곳도 보였고 공항 역시 첫인상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오스타펜코는 올해 US오픈에서는 3회전 탈락한 뒤 라트비아로 건너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집(라트비아)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시간이 나면 서울 시내도 돌아보며 좋은 시간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당시 세계 랭킹 47위로 시드도 받지 못 한 채 프랑스오픈에 출전해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오스타펜코는 17일 서울 중구 명동 아디다스 퍼포먼스 매장에서 열리는 팬 사인회를 통해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한편, 올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던 US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24ㆍ17위ㆍ미국)는 불참한다.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14일 밤 늦게 스티븐스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스는 코리아오픈에 출전 신청을 했지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갑자기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됐고 이번 대회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
또한 2013 WTA투어 신인상 출신인 유지니 부샤드(23ㆍ79위ㆍ캐나다)도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부샤드는 현재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고 있는 투어 대회에 참가한 뒤 한국으로 건너올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자국 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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