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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어제 오전 北 도발징후 포착… 軍 대응발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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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어제 오전 北 도발징후 포착… 軍 대응발사 준비”

입력
2017.09.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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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NSC주재… “외교ㆍ군사적 대응 적극 강구”

EMP탄ㆍ생화학무기에 대한 면밀한 분석ㆍ대비 지시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75호 이행 위한 역량 집중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외교ㆍ안보 부처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외교적, 군사적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군에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증가하는 핵 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호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전날 오전부터 파악하고 현무-2 탄도미사일의 대응 발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종료 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것을 예측하고 그러한 기조 하에 국제 공조와 대응 대책을 전략적으로 세우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75호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주장한 EMP(전자기펄스)탄과 생화학 무기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8시부터 주재한 NSC 전체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만장일치 결의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강력 규탄하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외교적ㆍ경제적 고립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 도발의 사전징후 포착부터 도발과 동시에 이뤄진 우리 군의 대응과정을 국민들에게 꼼꼼히 보여드리고 안심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북한 도발을 전날부터 사전 감지했다고 공개하고, 대응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 징후는 어제인 9월 14일 오전 6시45분경부터 포착되기 시작했고, 이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문 대통령은 우리가 대응 무력시위 훈련을 하는데, 이번에는 다른 요소 고려 없이 북한의 도발 즉시, 동시에 진행할 것을 어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사전보고가 두 차례 있었고, 발사 직후에도 세 차례 보고 있었다”며 “오전 6시58분에 미상 항적이 포착됐고,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 발사는 오전 7시4분에 이뤄졌는데, 사전 재가가 있어서 즉시 발사할 수 있었지만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고 다시 승인 받는 절차를 거쳐 몇 분의 간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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