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왼쪽), 신태용/사진=연합뉴스, 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거스 히딩크(71) 전 감독이 신태용(47)이 이끄는 대표팀의 러시아 평가전을 찾는다.
히딩크 전 감독은 다음달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표팀의 러시아 평가전을 찾는다. 히딩크 감독이 경기장을 찾으면 신 감독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와 경기 때 당연히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직책과 역할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러시아와 경기는 대표팀이 지난 6일 우즈벡과 최종예선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갖는 첫 평가전이다. 히딩크 전 감독이 이를 직접 찾는 이유는 이번 A매치 성사에 히딩크재단이 가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이미 대표팀이 초청하기 전 러시아협회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축구협회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온 히딩크 전 감독의 힘을 빌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오른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성사시켰다. 러시아는 A매치 상대로 각국에 인기가 많은 상황이었다.
신 감독은 앞서 히딩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재부임설에 대해 "히딩크 감독을 우리 축구의 영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월드컵 9회 연속 진출하고 돌아온 입장에서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답답하지만 (그 말을) 히딩크 감독이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둘의 만남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히딩크 전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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