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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표 고춧가루' 상대 전적 2승10패 LG까지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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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표 고춧가루' 상대 전적 2승10패 LG까지 이겨냈다

입력
2017.09.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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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준호/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표 고춧가루'가 LG까지 무너뜨렸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2-11로 이겼다.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난타전 끝에 kt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9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의 힘을 확인시킨 경기였다.

3년 연속 최하위가 사실상 확정된 kt는 9월 들어 매서운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까지 9월에 치른 12경기에서 8승4패(승률 0.66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팀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선수들이 이전에는 '탈꼴찌' 나 '시즌 100패'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부담감을 떨쳐낸 게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타자들이 타석에 나가면 더 조급해졌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순위 싸움'에 대한 걱정이 없는 kt는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불붙은 팀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5강 경쟁이 한창인 넥센에게 이달 들어서만 3승(1패)를 거두면서 치명타를 날렸고, SK에게도 1승(1패)을 올리면서 발목을 잡았다.

LG도 예외가 아니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LG를 상대로 2승10패로 절대적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kt는 선발 피어밴드가 2회에만 5실점하는 등 조기 강판됐지만 0-5로 뒤진 3회 4점을 몰아쳐 추격을 시작하더니 3회에는 2점을 더 뽑아내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다시 2실점을 해 6-7로 역전을 당했지만 5회말 곧바로 5점을 더 얻어내면서 11-7로 달아나는 점수까지 만들어 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kt는 8회말 실책 2개를 저지르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11-11 동점까지 허용했다. 11-9로 앞선 2사 1,3루 상황에서 백창수의 타구를 잡은 좌익수 하준호의 악송구가 나오며 내준 실책이 결정적 빌미가 됐다.

'예전'의 kt였다면 그대로 무너졌을 경기였지만, '9월의 kt'는 달랐다. kt는 역전을 당하지 않고 9회말로 경기를 끌고 왔다. 끝까지 집중력을 보이며 9회말 1사 후 김동욱의 안타에 이어 대타 이진영까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후속 하준호가 정찬헌에게 끝내기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5강 경쟁을 위해 갈 길이 먼 LG는 중요한 순간 kt에 무릎을 꿇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잠실에서 SK가 두산을 8-6으로 꺾으면서 5위 SK와 6위 LG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한편, 부산에서는 KIA가 '깜짝 선발' 이민우를 내세워 롯데를 11-2로 눌렀다.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민우는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로써 이민우는 KBO리그 역대 25번째로 데뷔 첫 경기 선발승 기록을 썼다. 반면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고개를 숙였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넥센에게 10-2 완승을 거뒀다. 5강 경쟁 중인 넥센은 한화에 발목이 잡히며 가을야구 다툼에서도 밀려났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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