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62)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14일 서울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윤 회장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3명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하지만 김옥찬 사장과 양종희 사장이 추후 진행되는 심층 면접을 고사하면서 결과적으로 윤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이에 대해 확대위는 “윤 회장이 유일한 후보자가 되면서 공정성 시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온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초 정한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공정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으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간 확대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기반 구축 등 4가지를 신임 회장의 과제로 꼽았다.
확대위는 26일 윤 회장을 상대로 180분간 심층 인터뷰를 한 뒤 윤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윤 회장이 연임하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앞서 “기초가 잡혀가면 적절한 시기에 분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부행장 이상과 계열사 사장들은 모두 은행장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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