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 남한강에서도 녹조가 발생했다. 남한강에서 녹조가 육안으로 확연히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경기환경운동운동연합과 여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여주시 홍천면 상백리 찬우물나루터와 능서면 백석리 양화나루에서 녹조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단체들이 간이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양화나루에서는 총인(기준치 0.4ppm)이 0.25ppm, 총질소(0.2ppm)는 0.32ppm 검출됐다. 찬우물나루터에서는 총질소가 0.85ppm 나왔다.
녹조는 강이나 호수에 녹조류 또는 시아노박테리아 같은 식물플랑크톤이 번식해 물빛이 짙은 녹색을 띠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질소나 인 등 영양물질이 많은 부영양화(eutrophication) 상태에서 많이 나타난다.
환경단체는 지난 2015년 4대강 사업 이후부터 이 두 지점을 포함, 남한강 6개 지점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측정하기 직전인 지난 6일과 11일 여주지역에 비가 내려 수량이 증가했고 총인 등의 수치가 그리 높지 않은데도, 녹조가 발생한 것은 한강도 녹조와 수질악화에서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시민의 안정과 수질개선을 위해선 녹조 원인을 투명하게 규명하고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역시 상시 개방해 자연 상태로 그대로 흐르게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명식기자 gija@ah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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