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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쿠슈너 만나 트럼프 11월 방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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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쿠슈너 만나 트럼프 11월 방중 논의

입력
2017.09.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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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미국을 방문중인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준비를 논의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 국무위원이 자메이카를 공식방문한 뒤 워싱턴에 들러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외교담당 고위관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쿠슈너 선임고문과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두 사람은 양국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양 국무위원과 쿠슈너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준비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와 마라라고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간 백악관 내에서 중국과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준비차 이달 중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공식라인을 통한 정상회담 조율을 주장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 밀려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방중 관련사항은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담당해왔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양 국무위원이 백악관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안보보좌관과 쿠슈너 선임고문을 만나 미중관계와 국제ㆍ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양 국무위원이 쿠슈너 선임고문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를 협의했지만, 지난해 미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입지가 좁아진 쿠슈너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단에 포함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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