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620억원 수출계약 성사
평일 1만 8,000명 관람객 북적
“기업·소비자 두마리 토끼 잡아”
화장품 업체들의 수출 경연장인 ‘2017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 실제 수출 계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4일 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12일 개막 이후 이날까지 3일 동안 총 463건 620억원 어치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에스테틱 전문업체인 린제이코스메틱(경기 포천시)은 중국의 한 유통기업과 12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여우별커머스(서울 금천구)도 중국의 한 유통업체와 11억원어치 수출 계약서를 썼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특히 충북 화장품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송단지에 입주한 ㈜HnB9은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과 3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 ㈜HnB9은 화장품 연구개발·기획제조, 주문자상표부착(OEM) 전문 기업이다. 기초화장품 제조·유통업체인 숲코스메틱(청주시 서원구)은 중국 무역업체와 1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진천의 ㈜지엘컴퍼니와 청주시 청원구의 ㈜청산이엔씨는 각각 중국의 화장품수입 유통사와 20만 달러(2억 2,000만원), 10만 달러(1억 1,000만원)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
장우성 충북도 엑스포팀장은 “200개가 넘는 국내 화장품업체와 1,000여명의 바이어들이 사전에 짜놓은 일정에 따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대1로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총 600건에 1,300억원 어치의 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동안 평일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만 8,000여명이 찾아 신기능 화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거나 갖가지 뷰티 체험에 참여했다. 조직위는 행사기간 닷새 동안 총 9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K-뷰티를 이끄는 화장품 업체들이 신제품을 홍보하고 수출상담을 벌이는 이 행사는 KTX오송역에서 16일까지 진행된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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