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강제 노역으로 러시아 사할린에 끌려갔다가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이들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행정안전부는 러시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사할린 강제 동원 한국인 희생자 유골 12위를 14일 국내로 이송해 15일 충남 천안시 국립망향의동산에 안치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정부는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사할린 한인 강제 동원 피해와 묘지 실태를 조사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사할린 한인 묘지 조사 사업을 벌인 결과 1만5,110기의 한인 묘지가 확인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13년 5월 러시아와 한인 유골 발굴과 봉환에 합의해 그해 처음 1위를 봉환한 이후 2014년 18위, 2015년 13위, 2016년 11위를 봉환했고 이번에 추가로 12위를 봉환하게 됐다.
일제는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사할린으로 한인 3만명 이상(학계 추정)을 끌고 가 탄광, 토목공사 현장, 공장 등에서 혹독한 강제 노역을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해방 후에도 한러 수교 전까지 귀국길이 막혀 대부분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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