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30. 여섯 살 추정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혼종견 감자
해외 뉴스에 등장하는 반려견들 가운데 자주 눈에 띄는 품종이 있습니다. 다부진 체격, 근육질 몸매를 소유했지만 얼굴엔 미소를 띠고 있는 반전매력의 소유견, 테리어 계열 견종들입니다. 이 가운데 미국이 고향이며 유럽인들이 키우고 싶어하는 견종으로 꼽히는 게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종입니다.
온순하고 유쾌하며 사람을 좋아하는 게 특징이지만 정신력과 민첩성도 뛰어나 투견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투견으로 활용되는 안타까운 견종이기도 합니다.
잠재적 공격성도 있다고 판단해 국내에서는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는 핏불 테리어 등과 함께 맹견으로 지정되어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목줄 외에 입마개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요즘 반려인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맹견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뉴스가 자주 나오는데요, 사실 이는 품종보다는 반려인이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개의 공격성이 결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혼종견 ‘감자’(수컷·6세 추정)도 겉모습과는 달리 매우 사람을 잘 따르는 애교쟁이입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열악한 보호소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다른 개들을 공격하기 시작해 핏불테리어인 ‘고구마’와 둘이 갇혀 있게 됐다고 합니다. 2014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감자와 함께 보호소를 나와 훈련소로 오게 된 고구마는 해외로 입양을 가 다른 개친구들을 공격하는 성향도 줄었고 한 가족의 일원으로 잘 살고 있지만 감자는 아직 훈련소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훈련도 잘 받고 사람에게는 너무 순종적이어서 반려견으로 손색이 없지만 여전히 다른 개들에게는 공격성이 있기 때문에 감자만을 예뻐해 줄 가족을 찾는다고 해요.
테리어라는 견종에 20㎏안팎의 중형견입니다. 산책 시에 입마개도 해야 하고 다른 개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키우기 쉽지는 않다는 데에는 전문가들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감자는 사람에겐 한없이 순하고 다정합니다. 보호소나 훈련소가 전부인 감자에게 반려견으로 살아갈 기회를 줄 가족 어디 안 계실까요.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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