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관 2∼3기를 갖추고 장시간 잠행이 가능한 신형잠수함 개발을 진행해 건조작업이 80%에 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14일 북한의 국방부문 관계자의 정보라며 이 잠수함에 현재까지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 SLBM ‘북극성-3’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신형잠수함 건조가 완료되면 발사징후 탐지가 어려운 SLBM의 실전배치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돼 핵위협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SLBM탑재 잠수함은 발사관이 1기뿐이어서 수심이 얕은 곳에서 수일밖에 움직일 수 없는 ‘신포형’ 잠수함(2,000톤)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신형잠수함은 3,000톤급으로, 연내 진수식을 하는 방향으로 건조가 진행되고 엔진은 평안북도 용천의 ‘북중(北中) 기계공장’에서 개발ㆍ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동력시스템에는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 연속항행이 가능한 AIP(공기불요체계)를 채택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신문은 지난해 6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직후 군수공업담당 간부에게 북한정권수립 70주년이 되는 2018년 9월 9일까지 신형 잠수함을 건조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건조가 80% 완료됐다면 예상을 상회하는 속도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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