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 작동 안되자 추가 범행
폐차한 번호판 훔쳐 달고 운행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교통비가 없다는 이유로 승용차 2대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절도 등)로 A(23)씨와 B(20ㆍ여)씨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인 사이로 지난 7일 오후 11시50분쯤 전북 정읍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아반떼 차량과 10일 오후 11시쯤 전주시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마티즈 차량 등 2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정읍에서 훔친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자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훔친 차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군산의 한 폐차장에서 번호판을 훔쳐 부착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 커플은 도난 당한 마티즈 차량 주인이 이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면허가 없는 상태로 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씨는 “정읍에서 전주로 와야 하는데 차비가 없어 차량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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