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해 중부권 거점항만인 충남 대산항에 2020년까지 다목적 컨테이너 부두 1선석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산항 하역능력은 2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부터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항에 2,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다목적 부두를 신설하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공사는 2020년 9월 완공될 예정이며, 총 공사비는 438억원이 투입된다.
대산항은 1991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컨테이너 부두 1선석으로 운영돼 왔다. 최근 대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중국 산둥성 등과 가까운 대산항의 화물 처리 물량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6만4,000TEU였던 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11만3,000TEU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해수부는 컨테이너 부두가 1선석 추가되면 대산항의 컨테이너 하역능력이 연간 10만TEU에서 25만TEU로 2.5배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대산항의 배후 산업단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부두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이번 공사로 추가적인 항만물동량 확보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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