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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비행기가 아니네.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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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비행기가 아니네. 내려주세요”

입력
2017.09.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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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행선지 다른 항공기 탑승 소동

실수로 김해 대신 김포행 항공권 구입

제주공항서 자신의 행선지와 다른 항공권을 구입한 50대 여성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내리면서 지연 출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공항서 자신의 행선지와 다른 항공권을 구입한 50대 여성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내리면서 지연 출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뒤늦게 자신의 행선지와 다른 항공권을 발권한 사실을 알고 갑자기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쯤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200편에 탑승한 50대 여성 승객 1명이 “비행기를 잘 못 탔다”며 갑자기 내리는 과정에서 승무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시 승객들이 탑승하는 과정이어서 항공기 출입문은 열린 상태였다.

승무원은 이륙 전이더라도 항공기에 탑승하면 내릴 수 없으며, 불가피하게 내리려면 그 이유에 대한 조사와 여객기체 보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해당 승객에게 알리며 제지했다.

해당 승객은 실랑이 끝에 결국 항공기에서 내렸고, 이 때문에 기체에 대한 보안 검사가 진행되면서 여객기는 20여분 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해당 승객은 항공기에서 내린 후 경찰과 정보기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해로 가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김포행 항공권을 발권받는 바람에 김포행 여객기에 잘못 타게 됐다”며 본인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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