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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애완견 목줄 시비로 60대 중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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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애완견 목줄 시비로 60대 중태 빠져

입력
2017.09.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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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경찰 신변보호와 재조사 할 듯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6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미국인에게 애완견 목줄을 채우고 다닐 것을 요구했다가 시비가 붙여 중태에 빠졌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무안군 삼향읍 남악신도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주민을 밀쳐 넘어뜨려 상해를 입힌 미국인 A(40ㆍ원어민 교사)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조사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쯤 무안 삼향읍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입주민 B(64)씨를 두 손으로 밀쳐 넘어뜨려 머리뼈가 골절되고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B씨는 광주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동거녀와 함께 각각 애완견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B씨가 목줄을 채우고 다니라고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 일행은 동거녀가 따로 목줄을 든 채 애완견들을 품에 안고 귀가 중이었다.

A씨는 “B씨가 옆에 서서 계속 자신의 동거녀에게 항의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B씨가 1층에서 탑승해 내릴 때까지 10초 가량 시비가 붙었고 A씨가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 밖으로 B씨를 거세게 밀친 점 등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생명이 위독하고, 혹 생명에는 지장이 없더라도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어 A씨의 신변보호를 요청 할 예정”이라며“외국인 출국 등을 고려해, 하루빨리 재 조사를 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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