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웅산 수치, 유엔 총회 참석 취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웅산 수치, 유엔 총회 참석 취소

입력
2017.09.13 15:59
0 0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자문역. AP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자문역. AP연합뉴스

미얀마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유엔 총회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불과 3주 사이 로힝야족 37만명들을 이웃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도록 한 미얀마 정부군 폭력과 관련해 높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정부는 13일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수지 여사 대신 헨리 벤 티유 부통령이 오는 19~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공식 직함은 외무장관 겸 국가자문역으로 미얀마의 대통령은 아니지만 사실상 미얀마의 최고지도자로 간주된다.

수치 여사는 당초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의 국내 치안 문제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었다. 그의 불참 발표는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인권이사회 36차 회의 개회사를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후세인 최고대표는 연설에서 “미얀마에서 유엔 인권 조사관의 입국을 거부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완전히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인종 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로 보인다”며 수치 자문역을 겨냥했다.

지난달 25일 로힝야 반군이 미얀마 라카인주의 경찰 초소를 공격하면서 로힝야족을 겨냥한 폭력이 이어지면서 최소 수 백명이 숨지고 수천 채의 주택이 불탔다. 유엔 안보리는 13일 긴급회의를 열어 로힝야족 ‘인종청소’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자국 시민권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수치 여사는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한 미얀마 정부군의 방화, 살해, 성폭행 등 각종 인권 유린 문제에 침묵하다 이달 초 로힝야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기도 했다. 수치 여사의 노벨상 자격 논란이 거세게 불거졌고 노벨상을 철회해야 한다는 서명에 40만명 이상이 참여한 상태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