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첫 채용 공동박람회
53곳 하반기 4,187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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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금융회사의 자유로운 영업을 제한하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적극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들의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수익도 많아져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취지에서다.
최 위원장은 1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금융권의 일자리 확대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려면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유발효과가 큰 금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 혁신에 따른 금융산업 환경 변화는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 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급결제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이들의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제고돼야 한다”며 “앞으로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정한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게 영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역별 영업규제를 전면 재검토한 뒤 개선방안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달 중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도 내놓기로 했다. 민간이 뒤따를 수 있도록 공공이 모범사례를 만들겠단 이야기다.
최 위원장은 이어 정책금융기관 중심으로 여성, 지역인재,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채용도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공동 채용박람회엔 은행, 증권, 금융공기업 등 총 53곳의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회사들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확대 정책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 지난해보다 680명 늘어난 총 4,187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 행사 결과를 참고해 내년에도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열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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