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ㆍ필라델피아)가 빅리그 첫 끝내기 안타는 놓쳤지만 9회말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팀의 연장 15회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김현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경기에서 6-7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 대타로 출전, 상대 우완 카일 바라크로의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렸다.
3루에 있던 닉 윌리엄스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고, 곧바로 2루에 있던 대주자 세사르 에르난데스도 슬라이딩하며 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짚었다. 주심이 세이프 판정을 하면서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김현수를 둘러싸고 유니폼을 찢으며 격한 축하를 했다. 이때 마이애미 벤치에서 포수의 태그가 빨랐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정은 번복됐고, 김현수의 안타는 2타점 역전 끝내기가 아닌 1타점 동점타로 바뀌었다. 필라델피아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9회에 경기를 마치는 데 실패했다. 10회초 수비에서 엑토르 네리스와 교체된 김현수의 타율은 2할3푼8리(206타수 49안타)로 올랐고, 시즌 14타점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연장 15회 혈투 끝에 윌리엄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9-8로 승리, 재차 끝내기 세리머니를 했다.
한편 추신수(35ㆍ텍사스)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6푼5리(495타수 131안타)로 약간 올랐다. 그러나 텍사스는 시애틀에 3-10으로 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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