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빈이 '조작'을 마치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전혜빈은 지난 12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대한일보의 사진기자 오유경 역으로 출연했다. 털털함으로 뭉친 워킹맘 사진기자 캐릭터로서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기자로서 진정성 있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전혜빈은 자신이 연기한 오유경에 대해 "작은 잔다르크 같았다. 약한 자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다니는 유경의 담대함이 매력이었다. 늘 가슴이 뜨겁지만 현실과 부딪혀 숨 죽여야만 하는 여성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그는 "싱크로율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분명한 몇 부분이 유경의 모습과 흡사했던 것 같다. 그간 해왔던 캐릭터와 비교를 해보자면 나에겐 새롭지만 현실에는 익숙한 캐릭터다"고 비교했다.
전혜빈은 '조작' 촬영에 대해 "말 그대로 화기애애했다. (유)준상 선배님께서 워낙에 살뜰히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모든 배우들도 감사히 잘 따랐다. 너 나 할 것 없이 팀의 분위기 자체가 건강하고 웃음이 많아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그는 "지금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고군분투 중이라 칭찬은 아직 무척 낯설고 부끄럽다. 이미지 변신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스스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늘 저의 새로운 도전을 좋게 봐주시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5회 속 장면을 꼽았다. 전혜빈은 "첫 촬영을 했던 장면인데 동태찌개 집에서 석민(준상선배)과 대화하는 5회 장면을 꼽고 싶다. 이 신을 찍으면서 캐릭터에 애착이 생겼다. 이날 스플래시팀들이 눈치 보며 한 두 명씩 빠져나갔지만 이를 바탕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 인상 깊었던 대사에 대해서는 "'애 걷고 뛰는 것도 못 보면서 나 그 시간 여기서 보냈어. 좋은 부모는 못 되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부모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한테 동기를 줘.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 있을 거란 확신. 그게 나한텐 동기야'라는 대사다. 유경의 진심을 가장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혜빈은 "짧았고 아쉬웠고 시원하며 찡했다. '가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적은 분량에도 깨알같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조작'이 끝나자마자 '숫자녀 계숙자'라는 웹드라마를 찍게 됐다. 이번 캐릭터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관계보다는 정확히 떨어지는 숫자에 집착, 의존하는 사이보그 같은 숫자녀 인물인데 이 또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재미있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웹드라마도 처음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게 늘 어렵고 무섭지만 부딪치는 힘이 삶의 원동력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그동안 '조작'과 오유경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깊어진 가을, 모든 분들이 낭만적인 삶을 영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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