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0주년 모델인 ‘아이폰X’(아이폰텐)과 아이폰8ㆍ8플러스 공개에 맞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ㆍ7플러스의 가격을 100달러씩 내렸다. 이에 따라 아이폰7 32기가바이트(GB)의 국내 가격도 이날부터 74만원으로 9만원가량 낮아졌다.
13일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미국 가격을 100달러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7은 549달러, 아이폰7플러스는 669달러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아이폰7 공개 때 이미 100달러 내려간 아이폰6ㆍ6플러스의 가격도 100달러씩 추가 인하됐다. 아이폰6는 이날부터 449달러, 아이폰6플러스는 549달러에 판매된다.
4인치대 작은 아이폰인 아이폰SE의 경우 미국 출고가가 50달러 낮아져 34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제까지 나온 아이폰 중 최저가다. 더 버지는 “올해 나온 신제품에 관심이 없다면 가격이 낮아진 구형 아이폰을 구매하는 게 현명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가격도 이날부터 함께 변동됐다. 13일 현재 애플 공식홈페이지 판매 가격은 아이폰7이 78만원부터, 아이폰7플러스는 9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SE는 49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아이폰X을 공개했다. 아이폰X은 2013년 아이폰5s부터 2016년 아이폰7까지 포함됐던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가 빠졌다. 그 대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가 들어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적외선을 쏘아 약 3만개의 점을 표시하고 아이폰 전면부의 700만화소 ‘스마트뎁스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읽어들여 분석하는 방식이다. 또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탑재됐다. 화면 크기(대각선 기준)는 5.8인치이며,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1월 3일 미국 등에 출시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