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임시완과 오민석, 두 사람이 갈 데까지 갔다. 두 사람의 갈등이 치달으면서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12일 밤 10시 방송한 MBC ‘왕은 사랑한다’에서 왕원(임시완 분)은 자신의 어머니인 왕비(장영남 분)의 죽음에 분노했다.
자신의 아버지인 충렬왕(정보석 분)과 그의 측근인 무비(추수현 분)와 송인이 왕비의 죽음에 연루돼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왕원은 왕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도망치던 무비는 왕원과 마주친 후 “오해다. 제 탓이 아니다”라며 왕비의 죽음과 자신이 상관없다고 말했으나 왕원은 “묻지도 않았는데 대답을 하냐”라며 믿지 않았다.
왕원은 그동안 어머니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자리를 피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살해가 됐다는 것에 더욱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며칠만 더 있다가 하지. 어머니와 한 번만 더 만나게 해주지. 이렇게 일찍 가시면 안 되지”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무비는 “마마께선 오지 마셔야 했다. 그냥 모른 척 했으면 목숨은 부지하지 않았겠냐. 왜 나서서. 왜?”라며 왕원을 자극했고, 결국 왕원은 그를 베었다.
하지만 이는 송인(오민석 분)을 연모했던 무비가 그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발악한 것이었다. 몰래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송인은 자신이 한 짓은 생각지도 않고 왕원에게 분노했다. 그는 세자에게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흑화 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송인은 죽은 무비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세자는 곧 알게 될 것이다. 내 눈 앞에서 내가 아끼는 사람이 나 때문에 나를 보며 죽어가는 게 어떤 지옥인지”라며 본격적으로 왕원을 향해 칼을 겨눌 것임을 예고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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