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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또래 집단 폭행 가해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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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또래 집단 폭행 가해자 2명 구속

입력
2017.09.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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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소년이지만 구속할 사유 있어”

가해자 부모 “피해자 찾아 진심 사죄”

강릉 경포대 백사장 등지에서 또래 청소년 6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이모양.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강릉 경포대 백사장 등지에서 또래 청소년 6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이모양.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강릉 경포대 일대에서 또래를 5시간 넘게 집단 폭행한 청소년 가해자들 가운데 주범 2명이 구속됐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서호원 판사는 12일 가해자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 후 A(17)양과 B(17)양 등 2명에게 대해 “일정한 주거가 없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 판사는 폭행에 함께 가담한 C(16)양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A양 등은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심문 내내 고개를 숙인 채 혐의내용 모두를 인정했다. 이들은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지만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 부모는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는 단순 싸움으로 알았지만 나중에 동영상 등을 본 뒤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조만간 피해자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A양 등 10대 청소년 6명은 지난 7월 17일 오전 1시부터 동틀 무렵까지 또래 친구를 경포 해수욕장 백사장과 자취방 등지에서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했다. 특히 퉁퉁 부어 오른 피해자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뒤 조롱해 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경찰은 폭력을 휘두른 정도가 심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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