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신태용(48) 국가대표 감독을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정 회장은 12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2017피파20세 월드컵조직위원회 해산 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최근 불거진 거스 히딩크(71) 감독 부임설에 대해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대한축구협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 무승부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한국 축구는 때 아닌 히딩크 감독 부임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 회장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신 감독을 선임할 당시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할 경우 월드컵까지 잘 치르게 하겠다고 계약했다. 신 감독이 계속 잘해줄 것”이라고 말해 감독 교체가 고려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 전에도 (히딩크 감독 측과) 연락한 적이 없고,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 우리도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회장은 일각에서 말하는 히딩크 감독의 기술 고문 부임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다. 정 회장은 “월드컵을 어떻게 잘 치를지 기술위원회에서 상의될 것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못 냈기에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지 여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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