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차기 이사장 지원자를 더 받기로 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새 이사장 선임이 한 달 가량 늦어지게 됐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군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19~26일 지원서류를 추가 접수한다.
서류심사는 1차 모집 기간(8월 28일∼9월 4일)에 서류를 제출한 지원자를 포함해 내달 11일 실시한다. 이후 면접심사와 후보추천을 거쳐 10월말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애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이달 29일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선임 절차는 한 달 정도 늦어지게 됐다.
앞서 마감된 이사장 후보 공모에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 등 10명 안팎의 내ㆍ외부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 전 원장이 유력한 새 이사장으로 부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를 추가로 받는다고 하자 업계에서는 지원자 가운데 적격자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는 아울러 향후 선임 관련 일정을 공개하는 등 이사장 후보 선정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 이사장 후보 지원현황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거래소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사장 선임 절차와 함께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안팎의 지적을 받아 왔다. 전ㆍ현직 노조위원장까지 “관치와 낙하산 적폐청산을 위해” 이사장 공모에 가세할 정도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이런 비판들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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