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모 초교 교사, 교장 고소
도교육청, 조사보고 징계 결정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회식 자리에서 교사 2명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사했다가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12일 전남도교육청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목포 한 초등학교 A 교장은 6일 오후 8시쯤 회식을 마친 뒤 2차로 간 카페에서 같은 학교 교사 2명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
피해 교사들은 경찰에서 A교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폭언을 내뱉으며 B교사 머리와 가슴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또 A교장은 C교사에게도 왼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오른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술에 취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C교사는 A교장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전남도교육청이 이 학교 교사들을 확인한 결과 A교장이 일부 교사들에게 “XX 놈”, “이 XX야”, “예쁜이” 등 심한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교사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현재 모 병원에 입원 중이다. 피해자들은 A교장을 6일 폭행 등의 혐의로 목포경찰서에 고발했다. A 교장은 13일 목포경찰서 형사과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피해자와 목격자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A 교장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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