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최고액
청양읍 벽천리 이진선씨 부부 첫 수혜
충남 청양군이 다섯번째 아이 출산지원금을 2,000만원으로 인상한 지 2년 만에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청양군의 다섯째 아이 출산지원금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12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청양읍 벽천리에 사는 이진선(36)씨가 다섯째 아이(아들) 출생신고를 했다. 이씨 부부는 이번 출산으로 5남매(2남3녀)와 함께 다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막내 아들의 출산 덕에 이씨 부부는 군으로부터 2,000만원을 7년에 걸쳐 나눠 지원받게 됐다.
군은 2015년 8월 ‘출산 장려 및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ㆍ시행하고 있다. 조례는 인구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적극적인 출산 및 인구유입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정한 것이다. 셋째 아이는 500만원, 넷째 아이는 1,000만원을 지원한다. 넷째 아이 지원금은 지난해 8월 첫 수혜자가 나왔으며, 다섯째 아이 지원금은 이씨 부부가 처음으로 받게 됐다. 군은 셋째 아이 출산부턴 지원금과 별도로 5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하며, 모든 출생아에겐 5만원 상당의 장난감도 준다.
지원 대상은 부모가 아이 출생일 1년 전부터 청양군에 거주해야 하며, 지원금은 3~7년 간 분할 지급한다.
이씨는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이석화 청양군수에게 “다섯째 아이가 태어나 정말 기쁘지만 경제적으로 걱정됐는데 군의 출산지원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심각한 저출산 사회로 들어선 상황에서 다섯째 아기가 태어난 것은 청양군의 경사중의 경사”라며 “더 많은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도록 다양한 출산 장려시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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