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방문 부영그룹 고위층에 강력 요구
김승수 전주시장이 12일 부영그룹에게 전주 덕진 하가지구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인상률을 5%에서 2% 초반으로 낮춰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을 방문한 봉태열 부영그룹 고문과 이기홍 사장에게 “서민들에게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인상 상한선은 임대사업자의 배 불리기 보다는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임대료 인상 상한선이 주변 시세와 물가 인상 수준 등을 반영해 상식 선에서 결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임대료 문제뿐만 아니라 신속한 하자보수와 복리편의시설 확충도 함께 요구했다. 김 시장은 “현장에 가보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수백 개의 하자가 발생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서민들을 무시한다는 생각밖에 들 수 없다. 묵과할 수 없다”며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앞서 전주시는 임대료 인상률에 대해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근거를 토대로 2.6% 이내로 조정할 것을 2차례에 걸쳐 권고한 데 이어 ㈜부영주택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직권조사를 요청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왔다. 이에 대해 봉 고문은 “하자문제에 대해서는 그룹 회장도 철저하게 하라고 했다”면서 “전주시의 요구사항을 회장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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