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윤이상 기념공원' 명칭 변경 조례안 통과…15일 탄생 100주년 앞두고
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도천테마파크’가윤 선생 탄생 100주년(9월15일)을 앞두고 ‘윤이상 기념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통영시의회는 지난 11일 임시회 본회를 열고 명칭변경을 주 내용으로 한 ‘통영시 도천테마파크 설치 및 관리운영 조례안’ 일부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20일간 공포기간을 거친 뒤 윤이상기념공원으로 공식 변경된다.
고향에서 잊혀가는 윤이상 이름 찾기는 지난 7월 G20 정상회담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윤이상 선생 묘소에 고향의 동백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서 비롯됐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통영국제음악제 시민 서포터즈인 ‘황금파도’가 도천테마파크를 윤이상 기념공원으로 개칭해 달라며 지난달 7일 통영시의회에 건의서를 제출해 이루어졌다.
통영시는 도천동 생가터에 2010년 3월 도천테마파크를 오픈할 당시부터 ‘윤이상 기념공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념 및 색깔 논쟁에 휘말려 무산됐다.
도천테마파크에는 선생이 다루던 악기 등 유품 148종 412점이 전시돼 있다.
통영시의회는 2013년 문을 연 '통영국제음악당' 명칭도 당초 이름이었던 '윤이상 음악당'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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