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체감도 높은 사건 형사과로 이관
전문지식 필요한 안전사고 등은 본청으로
울산경찰청(청장 황운하)이 경찰 내 수사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시민 편의적 시각에서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형사운용체제를 대폭 개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서 수사과에서 처리하던 보이스피싱 사건 중 침입절도형과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사건 등 즉시성 있는 현장출동 및 다수의 수사인력이 필요한 사건은 기동성 있는 형사과로 이관했다.
또 경찰서 단위에서 수사하기에 기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안전사고, 의료범죄 등은 지방청 광역수사대에 안전의료수사팀을 신설해 이관했다.
아울러 단순폭행 및 상해 사건에 대해 현행범인 체포를 자제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도 도입하고 일선 형사들의 수사집중력 향상을 위해 야간ㆍ휴일의 불필요한 대기성 근무도 폐지했다.
울산청은 이럴 경우 절도형 보이스피싱 등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필요한 범죄를 기동성 있는 형사과에서 담당해 시민들의 피해에 즉시 대응할 수 있고, 형사업무 중 현장대응이 불필요한 일부 고소ㆍ고발 사건은 수사과로 이관해 시민 편의적인 입장에서 접근한 선택과 집중에 의한 수사시스템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청은 아울러 대규모 국가산업단지와 각종 크고 작은 공장들이 밀집한 울산지역 특성 상 발생빈도가 높은 대형안전사고와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의료사고에 대한 일선 경찰서의 수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방청 광역수사대에 안전의료수사팀을 신설해 전담토록 했다.
이에 따라 광역수사대는 기존 3개팀 16명에서 5명을 보강하여 4개팀 21명으로 증원된다.
경찰은 안전의료수사팀 신설로 일선 경찰서는 대형안전사고와 의료사고에 대한 수사부담을 덜게 돼 대민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시민들이 일상생활 중 사소한 시비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단순 폭행이나 상해사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상호 원만히 합의하거나,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엄중 계도 후 귀가조치하도록 했다.
수사가 필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지구대(파출소)에서 먼저 발생 보고하면, 경찰서 형사과에서 추후 관련자 조사후 입건여부를 판단하는 등 강제수사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선 경찰서 형사들은 불필요한 대기근무에서 벗어나 야간 및 휴일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근무 만족도 향상에 따른 대 시민 수사서비스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울산청은 기동대원 84명을 지구대로 내려 보내 민생치안을 강화하도록 했다.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개 경찰서 지능팀원 12명을 차출해, 전문지식과 고난도 수사기법이 필요한 사건들을 전담하는 광역수사체제를 구축ㆍ시행하는 등 수사시스템의 혁신을 단행했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경찰은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 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지지와 존중을 받도록 끝임 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