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인 다음달 3~5일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처음 맞는 추석이 생활물가 안정 하에 ‘쉼표’(재충전)와 ‘느낌표’(활력)가 어우러지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물가안정을 위해 배추와 오징어 등 정부 수매 물량의 소비자 직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배추(3,000톤)는 다음달 3일까지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가 대비 5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오징어(200톤)도 다음달 3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시가 대비 33%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또 추석 성수품을 확대 공급(평시 대비 과일류 2배, 채소류ㆍ임산물 1.6배, 축ㆍ수산물 1.2배)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도 추석 연휴를 누릴 수 있도록 공공조달 납품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납품기한이 임시공휴일(10월2일)이거나 연휴 직후(10월10~13일)인 경우, 기한을 10월16일 이후로 미룰 예정이다. 또 연휴기간 쉬지 못하는 가구를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정상운영(9월30일~10월9일)하기로 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을 둔 맞벌이 가정 등에 정부에서 보증하는 ‘돌보미’가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제도다.
올해 추석부터 3일간(명절 전일ㆍ당일ㆍ익일, 10월3~5일)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100% 면제된다. 지난해 4일간 진행됐던 고속철도(KTX)의 ‘역귀성 할인’ 기간이 올해는 6일(10월1~7일)로 늘어난다. 또 연휴기간 동안 전국 관공서(16만대), 지방공기업(60만대), 공공기관(5만대),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33만대) 등의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연휴 기간 국민 휴식을 지원하기 위해 고궁ㆍ미술관ㆍ휴양림 등 문화 시설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임시 공휴일(10월2일)에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주요 영화관은 평일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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