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10대 여학생이 흉기를 들이댄 성폭행범의 하체를 걷어차고 달아나 화를 면했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A(44)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0시30분쯤 안성시의 한 들판에서 여고생 B(17)양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조용히 하라”고 위협한 뒤 숲으로 끌고가 B양의 옷에 손을 대는 등 성폭행하려 한 혐의다.
그러나 A씨의 범행은 B양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위기에 몰린 B양은 A씨가 흉기를 잡은 손을 입으로 물고 발로 하체를 걷어차는 등 1분여 간 저항한 끝에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 B양은 A씨와 몸싸움 과정에서 손가락을 흉기에 베이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평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다가 인근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B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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