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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많으면 접근성 떨어져” 여성 캐릭터 수정한 ‘하이퍼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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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많으면 접근성 떨어져” 여성 캐릭터 수정한 ‘하이퍼유니버스’

입력
2017.09.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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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노출을 줄여 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게임 <하이퍼유니버스>의개발사가 가 국내 버전 또한 같은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야기의 시작은 8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퍼유니버스>는 매력적인 캐릭터 아트로 해외 출시 전부터 주목된 다중온라인전투게임이다. 게임은 지난달 24일부터 게임유통사이트인 ‘스팀’을 통해 북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 초반 평점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버전 여성 캐릭터들의 소개 그림과 게임 속 3D 모델이 한국 버전과 달리 노출이 적어지고 특정 신체 부위의 크기와 움직임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조정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게임 ‘하이퍼유니버스’ 속 캐릭터의 수정 전(왼쪽)과 후(오른쪽). 디스이즈게임 제공.
게임 ‘하이퍼유니버스’ 속 캐릭터의 수정 전(왼쪽)과 후(오른쪽). 디스이즈게임 제공.
게임 ‘하이퍼유니버스’ 속 캐릭터의 수정 전(왼쪽)과 후(오른쪽). 디스이즈게임 제공.
게임 ‘하이퍼유니버스’ 속 캐릭터의 수정 전(왼쪽)과 후(오른쪽). 디스이즈게임 제공.

북미 사용자들은 스팀 커뮤니티와 공식 포럼을 통해 캐릭터의 조형을 한국과 동일한 사양으로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공식 포럼의 한 사용자는 “문제의 요점은 여성 캐릭터의 가슴이 크거나 작다는 것이 아니라, 특정 회사가 부모나 도덕적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려는 것에 있다”며 일련의 과정이 ‘검열’이나 다름없다고 강변했다. 특히 2일에는 약 15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센서드 게이밍(Censored Gaming)'이 비판 대열에 합류하면서 <하이퍼유니버스>를 둘러싼 논쟁이 더욱 가열됐다.

결국 지난 9일 개발사인 씨웨이브소프트 채은도 대표는 <하이퍼유니버스> 북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그림은 게임의 접근성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스팀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변경을 결정했으며, 곧 한국도 북미와 동일한 사양으로 적용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한 번 돌아선 북미 사용자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공지가 올라온 9일을 기점으로 스팀 하이퍼유니버스 상점 페이지에는 부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사용자가 늘면서 11일 오후 기준으로 '복합적' 이라는 중간 수준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 <하이퍼유니버스>는 오는 14일에 시즌이 종료되기 때문에, 금주 내로 여성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와 조형이 변경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이 해외 진출하면서 현지 사정에 맞게 이미지 등이 변경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그렇게 변경된 게임이 한국에 '역수입' 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하는 씨웨이브소프트의 한글 공지 전문이다.

게임 ‘하이퍼유니버스’ 개발사 씨웨이브소프트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디스이즈게임 제공.
게임 ‘하이퍼유니버스’ 개발사 씨웨이브소프트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디스이즈게임 제공.

디스이즈게임 제공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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