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골목 축제인 ‘2017 서리풀페스티벌’을 연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골목 특성이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축제로 진행된다.
서초구는 16~24일 9일 간 방배 카페 골목, 반포 서래마을, 양재 말죽거리, 예술의 전당 앞 악기 거리 등 관내 골목 27곳에서 서리풀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서리풀’은 서리풀이 무성한 데서 유래된 서초동 옛 마을의 지명으로, 서리풀페스티벌은 영국의 유명 축제인 ‘에든버러 축제’의 한국판을 내세운 서초구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문화로 하나 되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축제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골목 특성을 살려 관내 전역에 문화를 불어 넣고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려 한다”며 “방문객 10만명에 경제적 효과는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오후 4시 방배 카페 골목 700m 구간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다. 리듬을 주제로 17개 팀 400여명이 330m에 달하는 축제 행렬을 이룰 예정이다.
앞서 오후 3시20분 방배 카페 골목에서는 누구나 2차선 도로 7,000㎡를 스케치북 삼아 분필로 마음껏 그림을 그리는 ‘골목 스케치북’ 행사가 열린다. 이날 도로에 그린 그림을 찍어 서초구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축제 기간 동안엔 페스티벌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120여개 골목 상점이 10~20% 할인 행사를 하거나 즉석복권을 경품으로 주는 등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 에든버러, 프랑스 니스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며 “가족, 연인, 친구 등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추억거리를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