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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10명 중 7명 “미세먼지 심각 생활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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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10명 중 7명 “미세먼지 심각 생활 불편”

입력
2017.09.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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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밀집 해안가 주민 걱정 커

서천화력 전경
서천화력 전경

충남도민 10명 가운데 7명이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으며 깨끗한 공기를 위해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석탄화력을 폐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11일 충남도가 여론조사업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74.7%(매우 심각 32.7%, 다소 심각 42.0%)로 나타났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 21.8%(별로 심각하지 않음 18.9%, 전혀 심각하지 않음 2.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또 주민의 34.6%는 미세먼지로 일상생활에서 매우 불편함을 느끼고, 43.4%가 다소 불편하다고 답변했다.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서는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해안지역 주민들이 내륙보다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당진(84.2%), 서산(83.6%), 태안(83.2%)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 이상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39%에 이른다.

재채기 감기 코막힘 등 호흡기 질환이 79.8%로 가장 많았다. 안과와 피부과 질환도 각각 14.9%와 2.6%였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으로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가 25.8%로 가장 높았다. 사업장 대기오염 저감설비 개선(18.1%), 화력발전소 증설중단(16.7%), 공장단지 특별대책지역 지정(12.5%), 공정한 전력요금체계 도입(8.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깨끗한 공기를 위해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6.4%가 매우 공감을, 34.3%가 다소 공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충남도는 여론조사 결과를 미세먼지 대책수립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만 19세 이상 충남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도에 오차 범위는 ± 2.2%포인트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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