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부품(VC) 사업확대를 위해 독일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달려갔다. 2014년 베이징모터쇼를 시작으로 주요 모터쇼를 섭렵한 LG전자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첫 참가다.
LG전자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비공개 부스를 설치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을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부품을 글로벌 고객들과 함께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노베이션 파트너’다.
LG전자는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를 비롯한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 히터 등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등을 전시한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도 LG전자 부스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 내외장재를 각각 선보인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LG전자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리어램프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등을 모터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2015년 영업이익 50억원 흑자를 맛본 뒤 지난해에는 632억원 적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사업 규모는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지엠(GM)이 출시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는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해 기술력을 과시하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집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앞선 부품 기술력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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