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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스타트업들이 우선 찾는 스타트업 로켓펀치의 조민희 대표 “맞춤형 인재를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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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스타트업들이 우선 찾는 스타트업 로켓펀치의 조민희 대표 “맞춤형 인재를 찾아드립니다”

입력
2017.09.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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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일자리 정보 인터넷 사이트인 로켓펀치의 조민희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에 맞는 일자리 정보 공유가 가능한 디지털 사랑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스타트업 일자리 정보 인터넷 사이트인 로켓펀치의 조민희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에 맞는 일자리 정보 공유가 가능한 디지털 사랑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기업인들이 아니면 이름이 생소할 수 있는 기업 로켓펀치는 스타트업 기업들 사이에 스타트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찾아주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조민희(34) 대표가 설립한 로켓펀치는 스타트업계의 구인ㆍ구직 문제 해결 도우미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의 구직자들을 스타트업에 취업시켰다.

기존의 일반 취업 알선업체들과 다른 점은 전문성이다. 로켓펀치는 2만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정보와 이들이 쏟아낸 3만개 이상의 채용정보, 일자리를 찾고 있는 8만명 이상의 전문가 자료를 갖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스타트업과 관련해 국내에선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업 및 구인 구직 정보 외에 해당 업체를 만든 계기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 투자 유치 규모까지 참고할 만한 사항들을 꼼꼼히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의 히스토리를 모두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대표는 “취업하려는 업체의 팀장 이력과 취미부터 회식 문화, 해당 팀원들의 성향까지 꼼꼼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심지어 해당 기업이 현재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입사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켓펀치의 이런 전략은 조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2007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회사를 차려 반려동물 사진을 공유하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팻츠 그램’과 뉴스 앱 ‘나우’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이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업 실패가 로켓펀치의 설립 배경이 된 셈이다.

로켓펀치 홈페이지
로켓펀치 홈페이지

그래서 로켓펀치는 꼼꼼하고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기존 채용 사이트에서는 스타트업 구인 광고를 위해 사업자 등록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로켓펀치는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런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 결과 올해 5년째인 로켓펀치는 현재 기업 회원수가 약 8만9,000명이며 연말이면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스타트업 전문 취업 사이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 결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약 10만개인 점을 감안하면 로켓펀치 회원이 각 사에 1명씩인 셈이다.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스타트업에 국한된 사업 영역을 전 사업군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스타트업에 국한된 사업 영역을 전 사업군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조 대표는 회사 운영에도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아예 사무실을 두지 않고 완전한 원격 업무를 실현했다. 각 지역에 있는 직원들끼리 각자 원하는 공간에서 근무하며 메신저와 영상회의 등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그 결과 제주도에 사는 디자이너도 공간 제약없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조 대표의 이런 경영방침과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수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여기 힘입어 스타트업에 국한된 로켓펀치의 사업 영역을 내년 상반기에 전 산업군으로 넓혀 본격적인 맞춤형 일자리 포털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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