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중구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자리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11월 착공한다.
시는 반공애국지사유족회, 자유총연맹, 중촌동 현대아파트 입주주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옛 충남도청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13일까지 관련 행정절차 이행을 마치고 9억4,000여만원을 들여 내년까지 주요 시설을 정비, 역사교훈이 살아있는 관광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형무소 망루와 우물, 왕버들 나무 주변 등을 정비하고 수감생활을 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의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1919년 문을 연 옛 대전형무소는 3.1운동 이후 많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이 수감됐었고 6.25전생 당시에는 반공 애국지사와 양민들이 학살된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다.
1984년 대전교도소가 이전한 후에는 대전시 문화재 자료인 망루 외에 우물만 남아 있고 슬럼화가 진행되면서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후세들에게 역사의 교훈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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