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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허리케인 ‘어마’ 상륙한 플로리다에 ‘중대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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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허리케인 ‘어마’ 상륙한 플로리다에 ‘중대재난지역’ 선포

입력
2017.09.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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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남동부 플로리다주 보인턴비치에서 한 차량이 허리케인에 휩쓸려 도로 위로 올라온 잔해 사이를 지나고 있다. 보인턴비치=UPI 연합뉴스
10일 남동부 플로리다주 보인턴비치에서 한 차량이 허리케인에 휩쓸려 도로 위로 올라온 잔해 사이를 지나고 있다. 보인턴비치=UPI 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의 중심부 ‘폭풍의 눈’이 미국 플로리다주 본토로 상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어마’가 상륙한 플로리다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연방 비상원조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조치를 밝혔다. 중대 재난지역 선포로 인한 연방 비상원조금이 투입되는 대상은 ▲임시 주거지와 파손된 주택 복구를 위한 보조금 ▲비(非)보험 재산 손실에 대한 저리 융자 ▲개인괴 가업인의 재난재해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기타 프로그램 등이다.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이날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마는 거대한 괴물”이라며 “그가 지나가는 길에 사람이 많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방재난관리청과 미국 해안경비대의 재난 대응을 칭찬하고 자신도 조만간 플로리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남부 키스제도에 1차 상륙한 데 이어 오후 3시35분쯤 ‘카테고리 3’으로 약화한 상태로 남서부 해안 마르코아일랜드에 2차 상륙했다. ‘어마’는 11일 오전까지 플로리다반도 서부해안을 타고 올라가다 내륙으로 빠지면서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8시(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현재 2등급으로 더욱 약화했지만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주 남서부에 거대한 폭풍해일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어마’의 진로에는 플로리다반도 남서부 대도시인 탬파와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현재 ‘어마’ 상륙의 여파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약 240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이재민 7만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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