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의 대기업 정책 기조를 작심 비판했다.
안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른가. 문재인 정부는 구시대적인 시각부터 뜯어 고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말했다”며 “지금 수준이 한 단계씩 높아졌다고 해도 3류 정치가 1류 기업을 깔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활성화가 아닌, 공무원 중심의 일자리 늘리기 등의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구시대적이라는 취지다.
안 대표는 이어 “더 이상 정부가 기업을 앞에서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며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기반 만들어 주고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대북 정책의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첫째, 강력한 한미동맹을 구축해 단호한 압박으로 한국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어 이완된 한미동맹으로 인한 수십억 달러의 무기 구매 부담 가중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실추된 한국 외교의 주도권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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