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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이 신임한 통역사 왕하이룽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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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이 신임한 통역사 왕하이룽 사망

입력
2017.09.1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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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주석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던 왕하이룽(王海容) 전 외교 부부장이 사망했다.

10일 홍콩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왕하이룽은 전날 오후 1시쯤 베이징 병원에서 병환으로 7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마오쩌둥의 41주기다.

왕하이룽은 마오쩌둥이 각국 요인들과 회담할 때 통역으로 활동했으며, 외교부 부부장(우리나라 차관급) 자리까지 올랐다. 마오쩌둥 말년에는 특히나 마오쩌둥이 왕하이룽을 통해 외부에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문혁 4인방이 축출 당하자 왕하이룽은 정직 처분에 조사까지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다행히 문혁파로 분류되지 않아 숙청은 면했다. 1984년 이후로는 국무원 참사실 부주임으로 부부장급 예우를 받았다. 평생 미혼으로 지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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