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가 눈물 열연을 했던 캠코더 촬영 장면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최근 방송에서는 여진구가 소멸 전조 증상을 겪으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성(여진구 분)은 갑자기 손끝이 흐려지고 자신의 모습이 희미하게 사라져버리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잠시 후 서서히 모습이 돌아왔지만 해성은 너무 놀라 꼼짝할 수 없었고 고통 속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주저앉았다. 한참 열이 올라 정신을 잃었던 해성은 눈을 뜬 후 어린 시절 자신이 갑자기 없어져 펑펑 울었다는 정원(이연희 분)의 사연을 듣고 곧 소멸될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곧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음을 인지한 해성은 자신의 소멸 이후 홀로 남아 가슴 아파할 정원을 위해 캠코더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새로 한 파마를 망쳤다며 울상 짓는 정원의 모습을 담는 등 정원 때문에 행복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 영상 일기를 썼다. 그동안 촬영했던 장면을 되새겨보던 해성은 정원과 헤어져야 하는 운명을 생각하며 결국 오열했다.
이 장면은 극중 해성이 자신이 그곳으로 돌아가고 난 후 남겨질 정원을 배려하는 의미심장한 장면이었던 만큼 여진구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모두 심혈을 기울였다. 여진구는 촬영에 사용될 캠코더 작동법을 배우고, 직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실제로 촬영을 해보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열 연기 촬영 직후 카메라에 담긴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여진구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에 지켜보던 이들 또한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해졌다.
'다시 만난 세계' 제작진은 "이는 여진구가 자신의 소멸과 이연희와의 이별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던 장면"이라며 "과연 여진구는 진짜 소멸하게 될지,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달라"라고 밝혔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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