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리디아 고/사진=KLPGA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리디아 고(20ㆍ뉴질랜드)가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상금 800만 달러(약 90억5,000만원)를 돌파했다. 최종 목표점은 아니카 소렌스탐(47ㆍ스웨덴)이 보유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상금으로 현재 페이스라면 시간문제다.
리디아 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ㆍ6,599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IWIT)에서 준우승했다.
2위 상금 18만3,381달러(2억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통산 누적 상금을 802만1,004달러(90억8,000만원)로 늘렸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지난해 리디아 고는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6ㆍ멕시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3년 연속 200만 달러 상금을 돌파했다. 이 중 소렌스탐과 오초아는 은퇴한 선수들이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까지 총 93개 대회 출전만으로 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종전 청야니(28ㆍ대만)의 98개 대회를 넘어선 LPGA 투어 사상 최소 대회 신기록이다.
약관 리디아 고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오초아의 900만 달러 돌파(119개 대회)이고 장기적으로는 소렘스탐이 보유한 LPGA 역대 상금 최다인 2,257만3,192달러(255억3,000만원)를 깨기 위한 잰걸음에 들어갔다.
소렌스탐은 1994년 LPGA 투어 무대 데뷔해 2008년 은퇴할 때까지 72승을 올리며 이 같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리디아 고는 LPGA 통산 상금 부문 25위에 올라 있어 아직 격차는 크다. 그러나 20살의 어린 나이와 그 동안의 누적 상금 페이스를 감안할 때 5~6년 뒤에는 소렌스탐의 대기록에 바짝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리디아 고의 남다른 상금 쌓기에 쏠리는 기대는 높다. LPGA 홈페이지는 "리디아 고의 다음 목표는 119개 대회 만에 900만 달러를 넘은 오초아“라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상징적인 상금 1,000만 달러(113억1,000만원) 돌파에도 시선이 쏠린다. 데뷔 후 3년 만에 714만5,211달러를 벌어들인 리디아 고는 당초 20세 성년을 맞은 올 시즌을 전후해 상금으로만 ‘천만장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다. 리디아 고의 커리어 초반 행보가 워낙 빨라 대반격이 예고된 내년 시즌에 이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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