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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가 우리 부부 물어뜯는데 주인은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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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가 우리 부부 물어뜯는데 주인은 도망갔다”

입력
2017.09.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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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산책하던 40대 부부 봉변

살점 뜯기고 엉덩이에 이빨자국도

목줄 없이 돌아다닌 개 주인 조사

티이미지뱅크
티이미지뱅크

한밤중에 목줄을 하지 않고 돌아다닌 사냥개 4마리가 산책을 하던 40대 부부에게 덤벼 중상을 입혔다.

10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 20분쯤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박물관 산책로는 걷은 고모(46)ㆍ이모(45ㆍ여)씨 부부가 사냥개 4마리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개에 물린 이씨는 오른쪽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고씨는 엉덩이 몇 군데에 큰 이빨 자국이 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개 주인 강모(56)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붙잡았다. 하지만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잠깐 신경을 못 썼는데 개들이 갑자기 달려나갔다”며 “사람을 무는 것을 보고 달려가서 개들을 말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씨는 “개가 우리 (부부)를 물고 있는데 주인은 도망갔다”며 “나중에 상황이 정리되고 나타나 개를 데리고 갔다”고 분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른들도 무서울 정도로 큰 사냥개 4마리가 목줄도 없이 산책로를 배회했다”며“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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