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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마루ㆍ토리와 북악산 오른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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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마루ㆍ토리와 북악산 오른 文대통령

입력
2017.09.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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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기 속에 한반도 긴장 관리에 자신감

靑 “대통령부터 평정심… 대국민 안심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전 반려견인 '마루', '토리'와 함께 서울 북악산을 등반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전 반려견인 '마루', '토리'와 함께 서울 북악산을 등반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서울 북악산에 올라 국민 안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청와대 ‘퍼스트도그’인 마루, 토리와 함께 청와대 뒤편 북악산 정상까지 등산했다. 북악산을 찾은 시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문 대통령은 체크무늬 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을 찾은 시민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7일 러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주말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9일 북한의 건국기념일(9ㆍ9절)을 전후한 북한의 추가 도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내외 관리 방안을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주말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하며 문 대통령에게 북한 동향을 면밀히 보고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예고 없는 등산은 9일 당일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한반도 안보 상황은 이상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북한의 도발 징후를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일반 시민들은 안심하고 일상에 매진해 달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후인 7월 31일에도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 올라 시민들과 소통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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