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술스키의 공주 미라가 공개됐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69년 9월 티술스키 지역의 한 탄광에서 석탄 채굴 작업을 하던 인부가 발견한 석관에 있던 시신에 대해 다뤘다.
석관 안에는 170cm 정도의 키에 흰 원피스 입은 아름다운 여인의 시신이 있었다. 투명한 분홍색 액체 안에 누워 있는 그는 얼마 전 죽은 사람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시신은 인류가 지구상 처음 나타났다는 300만년 전보다 훨씬 이전인 8억년 전 미라였다. 어떻게 미라가 이렇게 깨끗하게 보존됐으며 현재 사람과 똑같이 생겼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시신이 담겨 있던 액체를 빼내자 시신은 순식간에 오래 된 것처럼 검게 변했고, 다시 붓자 발견 당시 모습으로 돌아갔다. 액체는 마늘, 양파와 비슷한 성분이었으며 그가 입은 옷도 알려지지 않은 직물이었다. 시신의 유전자는 사람의 것과 같기에 이 사실이 공개된다면 다윈의 진화론을 뒤집는 충격적 사건이었다.
소련 정부는 자료를 없애며 은폐하려 했고, 이를 발설한 사람들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2002년 보도가 나온 이후 티술스키의 공주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2013년 한 다큐멘터리 감독은 마을 주민인 목격자의 진술을 받아내고, 탄광에서 6km 떨어진 곳에서 고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또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진실은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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