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프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를 만든 톰프슨은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을 밀어내고 각각 1위, 2위에 올랐다.
톰프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ㆍ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낸 톰프슨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를 4타 차로 따돌렸다.
김인경(3승), 유소연, 박성현(이상 2승)에 이어 네 번째로 올해 2승 고지에 오른 톰프슨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받았다.
톰프슨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성현을 밀어내고 평균 타수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톰프슨은 68.88타가 됐고 박성현은 69.00타를 유지했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47점이 되면서 1위 유소연(27)의 150점을 바짝 추격,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30점의 박성현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섰다.
시즌 상금 부문에서는 박성현이 187만 8,615 달러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고 176만 9,650 달러의 유소연이 2위, 톰프슨은 165만 1,815 달러로 3위다.
전날 2라운드까지 리디아 고와 나란히 15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린 톰프슨은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2타 차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동반 플레이를 한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둘의 격차는 오히려 3타로 벌어졌다.
승기를 가져온 톰프슨은 13, 14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5타 차 선두를 달린 끝에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16번 홀(파4) 티샷을 워터해저드로 보내는 바람에 1타를 잃었으나 선두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 리디아 고는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한편, 호주동포 이민지가 14언더파 202타로 3위, 강혜지(27)는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다. LPGA 투어는 14일부터 시즌 마지막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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