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최영환(16)군은 드림 렌즈를 맞주기 위해 안과에 갔다. 라식수술을 고려했지만, 각막이 다 자라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 군은 자기 전 착용하면 다음 날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는 드림 렌즈를 맞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근시 현상을 보이는 이들의 67.4%가 19세 미만의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근시로 진료를 받은 이들은 2009년 87만6,950명으로 2002년 55만3,624명보다 58% 증가했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시력교정술의 경우 각막이 완전히 성장한 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는 수술보다 드림 렌즈를 이용해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며 “자기 전 착용하면 평균 2~3일 정도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력교정술로 인해 두꺼운 안경을 벗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각막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거나 다양한 이유로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이들에게는 남 이야기나 다름없다. 이들이 아주 간편하게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드림렌즈 착용이다.
근시의 원인은 각막이 볼록렌즈처럼 두꺼워 사물을 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제대로 맺히지 않기 때문에 사물이 흐려 보인다.
시력교정 수술인 라식수술은 교정된 시력을 얻기 위해 두꺼운 각막을 깎는 수술법이다. 드림 렌즈는 수면 시 착용해서 각막의 두께를 일시적으로 얇게 만들어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드림 렌즈는 주로 중증도 이하의 시력이나 라식수술 후 시력이 저하된 경우, 특수직업 등으로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는 경우, 각막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 등이 사용한다. 시력교정은 눈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6~8시간 이상 착용했을 때 평균 12시간 이상 시력 교정 효과가 지속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드림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근시나 난시가 심하거나 각막이나 결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 눈의 굴절력이 -4디옵터 이상(나안 시력이 약 0.1 이하인 경우)인 경우 안과에서 드림 렌즈 착용 유무를 검토 후 결정해야 한다.
드림렌즈에도 단점은 있다. 일반렌즈와 달리 고가이며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포항에서 드림 렌즈를 맞추기 위해 안과에 온 20대 여성은 “직업 때문에 라식수술을 하거나 안경도 착용할 수 없어 드림 렌즈를 맞췄다”고 말했다.
이 안과 전문의는 “최근 자극적인 문구의 의료 광고가 근시인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시력교정의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교정시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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