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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지 않고 시력이 좋아질 수 있는 드림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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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지 않고 시력이 좋아질 수 있는 드림 렌즈

입력
2017.09.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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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시력이 저하된 환자의 시력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안과 제공.
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시력이 저하된 환자의 시력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안과 제공.

대구 수성구 최영환(16)군은 드림 렌즈를 맞주기 위해 안과에 갔다. 라식수술을 고려했지만, 각막이 다 자라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 군은 자기 전 착용하면 다음 날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는 드림 렌즈를 맞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근시 현상을 보이는 이들의 67.4%가 19세 미만의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근시로 진료를 받은 이들은 2009년 87만6,950명으로 2002년 55만3,624명보다 58% 증가했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시력교정술의 경우 각막이 완전히 성장한 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는 수술보다 드림 렌즈를 이용해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며 “자기 전 착용하면 평균 2~3일 정도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력교정술로 인해 두꺼운 안경을 벗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각막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거나 다양한 이유로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이들에게는 남 이야기나 다름없다. 이들이 아주 간편하게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드림렌즈 착용이다.

근시의 원인은 각막이 볼록렌즈처럼 두꺼워 사물을 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제대로 맺히지 않기 때문에 사물이 흐려 보인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드림렌즈의 원리와 시력교정이 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세계안과 제공.
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드림렌즈의 원리와 시력교정이 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세계안과 제공.

시력교정 수술인 라식수술은 교정된 시력을 얻기 위해 두꺼운 각막을 깎는 수술법이다. 드림 렌즈는 수면 시 착용해서 각막의 두께를 일시적으로 얇게 만들어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드림 렌즈는 주로 중증도 이하의 시력이나 라식수술 후 시력이 저하된 경우, 특수직업 등으로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는 경우, 각막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 등이 사용한다. 시력교정은 눈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6~8시간 이상 착용했을 때 평균 12시간 이상 시력 교정 효과가 지속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드림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근시나 난시가 심하거나 각막이나 결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 눈의 굴절력이 -4디옵터 이상(나안 시력이 약 0.1 이하인 경우)인 경우 안과에서 드림 렌즈 착용 유무를 검토 후 결정해야 한다.

드림렌즈에도 단점은 있다. 일반렌즈와 달리 고가이며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포항에서 드림 렌즈를 맞추기 위해 안과에 온 20대 여성은 “직업 때문에 라식수술을 하거나 안경도 착용할 수 없어 드림 렌즈를 맞췄다”고 말했다.

이 안과 전문의는 “최근 자극적인 문구의 의료 광고가 근시인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시력교정의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교정시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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