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유강남./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LG트윈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3-3에서 터진 유강남의 솔로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6회 말 1사에서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132㎞)를 힘껏 잡아당겨 타구를 왼쪽 외야 스탠드에 보냈다.
LG는 이날 넥센 히어로즈를 누르고 6위에 오른 SK 와이번스에 반게임 차 앞서며 5위를 지켰다.
시즌 33홈런을 기록 중이던 두산 김재환은 2타점을 보태 100타점을 채우고 지난 해(37홈런·124타점)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섰다. 또한 역대 6번째로 2년 연속 300루타도 달성했다. 다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로저 버나디나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와 11회 연장 승부를 6-5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5-5로 맞선 11회말 1사 1루에서 버나디나가 삼성 박근홍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천금 같은 결승점을 기록했다. 끝내기 3루타는 올 시즌 처음이자 KBO리그 통산 14번째에 해당한다.
버나디나는 5차례 타석에 서 3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렸다. 2연승 달린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무릎 꿇은 2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선두 행진을 계속했다.
SK는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넥센과의 인천 홈경기를 2-1로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9회 초까지 1-1 동점이 이어졌지만, 9회말 로맥이 넥센 한현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 경기를 SK의 승리로 끝냈다. 5강 경쟁 중인 SK는 넥센과 순위를 바꿔 6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kt wiz는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수원 홈경기에서 3-2로 신승했다.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한 kt는 4연승을 질주하다가 전날 2위 두산 베어스에 2-3으로 일격을 당해 기세가 한 풀 꺾였다.
그러나 5년 만의 가을야구 꿈에 부푼 롯데에 일격을 가하면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8위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3위 NC 다이노스를 물리쳤다. 윤규진의 역투와 선발 전원 안타 등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이날 5개 구장에는 총 9만8,07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하루 관중으로 역대 5번째로 많은 수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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