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최혜진(18ㆍ롯데)이 ‘MBN 여성스포츠대상 8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8일인천국제공항에서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최혜진은 지난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ㆍ용평리조트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2년 김효주(22) 이후 5년 만에 국내 프로 대회를 평정한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24)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치른 고별전이었던 지난 달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며 KLPGA 투어에서 올해 2승을 챙겼다. 아마추어가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올린 건 1995년 박세리(40ㆍ4승), 1999년 임선욱(34ㆍ2승) 이후 18년 만이다. 8월 24일 프로로 전향한 그는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3일 KLPGA 투어 한화클래식에서도 공동 5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막 프로에 데뷔한 제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더욱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상식 직후 오는 1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최혜진은 “처음 가보는 나라이고 첫 출전하는 대회여서 어떨지 기대가 된다”며 “우선 컷 통과를 목표로 삼은 뒤 통과하게 되면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싶다”고 전했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최윤희 한국여성스포츠회장은 “최혜진은 화수분처럼 나오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유망주 가운데서도 단연 빛나는 선수다. 꾸준히 노력해 박세리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대상 등 8개 부문 수상자를 정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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