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입주예정자 간담회서 촉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을 빚은 부영주택에 대해 최고 경영자의 공개사과와 함께 공사기간연장 등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8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부영아파트 6개 단지 입주예정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부영이 부실문제를 인정하고,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의 품질관리와 안전관리는 적정한 공사기간이 전제됐을 때 가능하다”면서 “부영의 공사기간은 통상적 공기에 비해 6개월 이상 턱없이 짧아 부실이 재연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영이 공사기간을 짧게 책정한 것은 고의적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는 동탄2지구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문제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인근 주변 6개 단지 입주예정자들이 남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해 이뤄졌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날 ▦짧은 공사기간으로 인한 부실시공 및 하자 문제 대책▦무리한 사용검사 승인 방지 ▦분양가 대비 수준 이하의 설계에 대한 개선 등을 도에 요청했다.
도는 앞서 동탄2지구 23블록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품질검수에서 211건의 하자보수 사항을 적발했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도 최근까지 8만 여건의 하자민원을 부영주택 등에 접수하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계속됐다. 도는 지난 25일부터 도내 부영아파트 10개 단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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